
한라산 등반, 거의 8시간동안 성판악으로 올라가 관음사로 내려오기-1월 9일
매일 운동하고 쇠질 하는 동생 둘이 왔다. 애당초 목적이 한라산 등반을 정해놓고 온터라 이미 어느 정도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막상 정말로 내 등반 예약까지 다 하고 오니 심란하다. 대망의 D day 새벽 5시에 일어나 대충 고양이세수를 하고 올라가서 먹을 라면 물을 끓여 넣고 졸린 눈 비비며 차에 시동을 걸어 성판악 주차장으로 이동했다. 성판악 가는 길은 가로등도 없어 정말 앞이 하나도 안 보인다. 졸린데 앞은 하나도 안보이니 죽을 맛이다. 그렇게 30분 넘게 15년 된 자동차가 낑낑대며 겨우 올라갔는데 주차장이 이미 거의 만석이다. 성판악 주차장이 만석이 되면 10km를 더 달려 대학교 주차장에 세워야 하는데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아서 천만다행이다. 한 놈이 제주 오자마자 하루 종일 눈이 없다..